책소개
이루지 못한 꿈이 당신의 정체를 바꾼다!
조국에 대한 비판적 관점으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구축해가는 미국 태생의 소설가 더글라스 케네디를 대표하는 『빅 픽처』. 빼어난 착상 위에 반전을 거듭하는 폭발적 흡입력의 스토리가 펼쳐져 유럽을 사로잡은 장편소설이다. 변호사 '벤'에서 사진가 '게리'로 살아가게 된 한 남자의 일상 속으로 초대하는, 생생한 유머와 위트가 버무려진 스릴러다.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일탈을 꿈꾸고는 하는 우리를 완전한 몰입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특히 벤이 잃어버린 꿈으로 인해 고독과 슬픔, 방황과 일탈에 빠져든 모습은 마치 거울처럼 우리를 비춘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 생각하느라 밤마다 잠을 설치는 우리에게 섬뜩한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책의 줄거리
미국 뉴욕 주 월가의 변호사 '벤'은 아름다운 아내 '베스'와 함께 '애덤'과 '조시'라는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벤은 어린 시절부터 사진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 아울러 베스는 벤을 마치 벌레라도 본 듯 피해다니기 바빠 벤의 일상은 지쳐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베스가 이웃집에 사는 사진가 게리와 불륜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벤은 게리네 집에 찾아가 말싸움을 벌이던 중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했다. 요트사고로 위장하여 게리의 시신을 불태운 다음, 몬태나 주 마운틴폴스로 도망친다. 남은 생애를 게리로 살아가기를 결심하고는 젊은 시절에 접어버린 사진가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그런데 벤이 찍은 인물 사진이 지역 신문에 실리면서 비밀이 드러날 위험에 처하는데...
책을 읽은 후 느낀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닫는다!
이 책의 장르는 드라마 장르를 가장한 스릴러라고 할 수 있다.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능력 있는 주인공 벤이 멋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주인공은 세상과 결여되어있는 느낌이었다.
주인공의 아내 베스 또한 소설가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베스의 엄마처럼 집안이라는 족쇄에 묶이지 않으려고 다짐했지만 현실은 피할 수 없었다. 결국 현실의 굴레에 갇혀 꿈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엄마'라는 존재가 왜 이리 슬플까?
현실에 더욱 치중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벤은 큰 사건으로 인해서 하고 싶었던 꿈을 자유롭게 펼칠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 자유는 꿈과의 거리는 가깝게, 현실과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 현실에서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소중하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달으면서 좌절하고 자신을 억압하는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매우 잘 묘사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침착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소름 돋기도 한다. 타인일 때는 몰랐던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중간중간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이 잃어버릴 것들에 대한 짐작할 수 있는 힌트의 여지와 깨달음에 대한 메세지가 있다.
"내 말 잘 들어, 친구. 인생은 지금 이대로가 전부야. 자네가 현재의 처지를 싫어하면, 결국 모든 걸 잃게 돼. 내가 장담하는데 자네가 지금 가진 걸 모두 잃게 된다면 아마도 필사적으로 되찾고 싶을 거야. 세상일이란 게 늘 그러니까."
"정말 한순간에 모든 걸 빼앗길 수 있는 게 삶이야. 우리 모두는 그런 순간이 언젠가 다가오겠지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야."
주인공은 정말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소설답게 위기는 항상 우연을 가장하여 주인공을 피해갔다.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 점점 스릴감은 더해졌다.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는 영화 한 편 본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메세지
익숙한 현재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분노로 인하여 인생을 망칠 수 있다.
타인의 인생은 그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